생활/컴퓨터

HD 영상 제대로 즐기는 방법

풍경소리^^ 2009. 6. 7. 10:50

HD 영상 제대로 즐기는 방법

너도나도 HD 타령이다. 모니터와 TV를 비롯한 영상 기기는 물론이고 하드디스크, 그래픽카드, 광드라이브, 심지어는 케이스와 전원공급장치까지 HD란 꼬리표를 달았다. 대체 HD가 뭘 의미하는 걸까?

HD는 ‘High Definition’의 약자로서 고(高)선명을 뜻한다. 주로 이전 것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고품질 영상과 음성 등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물론 HD를 즐기기 위해 ‘HD’란 꼬리표를 단 전원공급장치나 케이스가 있어야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HD 시대를 슬기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해 봤다.

■ HD란?
HD는 ‘High Definition’으로 굳이 우리말로 한다면 고선명이란 뜻이다. 대단한 의미가 아니라 그냥 화질이나 음질이 선명하다는 뜻이다. 물론 나름대로 규격이 있다. 영상은 주사선이 1,080개라야 HD라고 한다. 하지만 그에 못 미치지만 화질이 어느 정도 좋으면 HD‘급’이라는 엉터리 용어를 써서 표현하기도 한다.

이와 구별하려고 진짜 HD에는 Full HD라는 말을 붙였다. 영상에서 HD란 ‘고화질 대형 화면을 위한 제반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흔히 쓰이는 1,080P와 1,080i는 무슨 의미인가? 이를 알려면 디지털 TV의 영상 해상도 규격부터 알아야 한다.

규격 해상도
480P 720×480p
720P 1,280×720p
1,080i 1,920×1,080i
1,080p 1,920×1,080p

디지털 TV의 해상도에서 중요한 것은 세로 해상도다. 여기에서 p는 프로그레시브, 그러니까 순차주사방식을 말하며 i는 인터페이스로 비월주사 방식을 말한다. 480p는 480개 이상의 수평 주사 라인이, 720p에는 720개 이상의 수평 주사 라인이 필요하다.

1,080i는 1,080개의 수평 주사 라인이 있어야 하지만 사실 절반만 있어도 표현할 수 있다. 인터레이스 화면은 영상 1장을 1/60초마다 짝수 홀수 필드로 나눠 절반씩 뿌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터레이스 화면은 영상이 미세하게 떨림을 느낄 수 있다. 1,080i가 영상은 크지만 사람 눈에는 720p가 더 좋은 영상으로 보일 수도 있다. 720p는 HD급이라 한다. 1,080i의 프로그레시브 모드, 1,080p는 실제 주사선이 1,080개라서 해상도도 1,920×1,080화소와 같다. 그 만큼 더 선명한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1,080i는 공중파 HD 방송에 쓰이며 블루레이는 1,080p를 주로 쓴다.

480부터 풀 HD까지 해상도 비교. 1,080p는 720p보다 2배 이상의 해상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국내 HD 방송의 화질
현재 공중파 HD 방송은 1,080i와 720p 두 가지 방식이다. 움직임이 적은 뉴스 등은 1,080i,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 영화, 드라마 등은 720p를 쓴다. HD 방송인데도 화질이 떨어지는 느낌이라면 720p인 것이다.

대역폭이 부족하기 때문에 방송국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기껏 구입한 HDTV로 제대로 된 HD 영상을 보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참고로 2012년부터 모든 공중파 방송은 디지털로 제작된다.

국내 HD 방송 중계와 일본 HD 방송 장면 비교. 같은 장면인데도 국내 방송의 화질이 일본보다 못하다.